1. 등장인물
이강옥 / 황정민
흥겨운 춤, 노래, 연주로 인기가 많은 경성 반도호텔의 악단장이다. 딸 소희와 함께 공연 무대를 펼치고 있던 중 친하게 지내던 형사에게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과 추천서를 받아 딸과 함께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으로 향했지만 자신이 받은 추천서와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어 다니는 걸 보고 사기인걸 알아챘지만 일본 순사들 손에 이끌려 지옥의 섬 군함도에 끌려가게 된다. 음악의 재능을 살려 탄광일은 극적으로 면했지만 딸 소희가 일본인의 양녀로 입양될 위기에 처한다.
이소희 / 김수안
이강옥의 딸이자, 아버지와 함께 공연 무대를 선다.
최칠성 / 소지섭
말보다 주먹이 먼저 앞서며 지고는 못 사는 종로의 깡패이다. 일본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소란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군함도에 도착해 일본인들의 강압적인 태도와 명령에 굴욕을 느낀다.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는 조선인 노무계원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자신이 노무계원 자리를 꿰차 많은 사람들의 신임을 얻게 된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냉정하지만 심성은 착한 인물이다.
박무영 / 송중기
냉철한 판단력으로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지닌 광복군 소속 OSS요원이다.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진입해 탄광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임무를 도와주는 대가로 강옥은 자신과 자신의 딸을 탈출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이로 인해 일이 꼬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출하려던 독립운동가의 정체를 알고 나서 생각을 바꿔 군함도에 있는 모든 조선인들과 함께 탈출하려 한다.
오말년 / 이정현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일들을 다 겪으며 남자들조차 상대하기 힘들어하는 칠성에게 당당하게 따지는 면모를 가지고 있다. 징용생활이 힘들고 무서워하는 소녀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언니가 되며 힘이 되어주고, 군함도 생활이 길어질수록 칠성과 가까워져 같이 총을 들고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2. 줄거리
1945년 일제강점기, 당시 반도호텔에서 악단장이였던 강옥과 그의 딸인 소희외 수많은 조선인들은 1년만 열심히 일하면 집 한 채 값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군함도로 향하는 배에 탑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달라 군함도는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소로 이루어진 지옥 섬이었습니다. 군함도에 내린 조선인들은 남자와 여자를 분리시켜 여자들은 어디 론다 납치해 버립니다. 남자들은 소지품 검사를 받았고 싸함을 느낀 강옥은 추천서를 들이밀고 사람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악기를 연주했지만 그는 그들의 눈에 강제 징용온 한 조선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돈을 벌기도 전에 군함도까지 들어오면서 생긴 경비라며 빚부터 만들었습니다.
소희와 말년은 일본인들의 술자리에 끌려오게 되었고 소희의 기지로 인해 강옥과 악단들은 탄광 노동 대신 일본인들을 위해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조선인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은 엄청난 노동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월급을 착취당했습니다.
한편, 광복군 소속 박무영은 독립운동가 학철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군함도로 잠입해 탄광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무영은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한 강옥에게 탈출을 위한 열쇠 제작을 요청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이 났고 무영은 강옥의 약속을 어기고 학철과 몰래 탈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철의 수상한 행적을 발견하게 되었고, 사실 학철은 일본군이 조선인들의 임금을 편취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 친일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무영은 학철을 죽이려 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군의 폭격으로 군함도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일본인들은 자신들만 살겠다며 문을 닫아버리고 조선 사람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무영은 끝까지 학철을 죽이러 쫓아갔고 학철은 모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오른팔 마저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일본의 패망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모든 기록들이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으니 자료를 전부 소각시킵니다.
그런 학철을 쫓던 중 무영은 총에 맞아 부상을 입게 되었고, 겨우 도망치다 강옥과 소희를 만나 도움을 받습니다. 학철은 일본군과 함께 이 섬을 나가는 대신 임금을 빼돌린 자료를 넘기라 하고 일본군의 증거인 조선인들을 모두 죽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무영이 알게 되었고 무영은 군함도에 갇혀있는 조선사람들을 모두 탈출시키려고 마음먹습니다.
3. 결말
학철은 겉으로는 독립운동가의 주축으로 군함도 조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군함도 책임자 시마자키다이스케와 모종의 거래를 하여 조선인들을 통제하고 내부 정보를 팔아넘기며 자신의 배만 불리는 변절자였습니다. 무영은 이 사실을 모두에게 폭로하고 탈출할 것을 제안했지만, 학철은 물증과 목격자가 등장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거짓임을 늘어놓으며 사람들을 선동하다 결국 무명의 손에 처단되었고 무영은 조선인들의 실질적인 리더가 되어 탈출을 반대하는 이들을 남겨둔 채 작전을 짜기 시작합니다.
한편, 일본군 진영에서는 시마자키 다이스케가 폭격으로 중상을 당하자, 부관 야마다가 상관을 살해하고 스스로가 군함도 자휘관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야마다는 폭격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세운 뒤, 남아있던 조선인들을 화장시켜 버리고 탈출한 이들을 추격합니다. 무영의 지휘 아래 강옥, 칠성, 말년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탈출 작전을 도왔고, 탈출선으로 이동하고 군함도 외벽을 오르려고 했지만 야마다가 이끄는 일본군이 쫓아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조선인들 중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총과 화염병으로 일본군에게 저항하지만, 중무장한 일본인들의 손에 점차 많은 조선인들이 희생합니다. 칠성은 사람들의 탈출을 시간을 벌기 위해 후방에 혼자 남아 고군분투하고, 어느새 칠성과 가까워진 말년은 탈출을 마다하고 칠성을 돕다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강옥은 소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탈출 작전을 돕던 중 총상을 입었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 끝에 무명과 조선인들은 탈출선에 올라 지옥 같던 군함도를 빠져나오게 됩니다. 중상을 당항 강옥은 무영에게 소희를 잘 돌봐줄 것을 부탁한 후 숨을 거두게 됩니다. 바다 건너 나가사키에서는 원자폭탄이 터지며 강렬한 섬광을 뿜어냈고 탈출선에 오른 조선인들은 그 광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영화는 끝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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