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교황청에서 이탈리아 신부들은 장십자회에서 이야기하는 '12형상'을 언급합니다. 12형상이란 마귀들을 이야기하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신부들은 한국에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직접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남긴 채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한국으로 파견간 이탈리아 사제들이 마귀가 빙의된 돼지를 붙잡고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하지만 이동하던 중 골목에서 지나가던 행일을 들이받고 맙니다. 그러나 뒷좌석에 앉아있던 노사제가 그냥 가라는 손짓을 보냈고, 그대로 큰길로 나가다 SUV에 충돌해 전복되고 , 2차로 트럭에 부딪혀 두 사제 전부 죽음을 당했습니다. 사제들이 죽음을 당하자 돼지 속에 있던 마귀가 처음 사고를 당한 여고생 영신에게 부마 돼버립니다.
잦은 돌출행동으로 가톨릭교회의 눈 밖에 난 김범심 베드로 신부는 주교에게 구마의식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다른 신부들을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마의식에 대한 비공식적인 허가를 결국 받고 맙니다. 그는 자신의 스승인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었고, 가벼운 사령이라 생각해 본인이 직접 영신에게 구마의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당시 김신부는 악마가 다른 짓을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영신은 병실의 문을 잠그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동차 위에 떨어져 결국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 후 김신부는 6개월 동안 계속 구마를 시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10명이 넘는 보조 사제가 김신부를 따라갔지만 전부 그만두고 돌아왔습니다. 김신부를 도와주던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박 마태오 수사도 결국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김신부는 자신의 도와줄 보조 사제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됩니다. 신학교에 찾아와 신학교 학장 신부에게 추천을 부탁했고, 학장 신부는 김신부가 말한 조건에 부합하는 신학생 명부를 뒤지며 찾아봅니다.
김신부의 조건은,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하고 민첩하며 용감, 대범하고 마귀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 체력이 강하며 정기범 신부의 '토테미즘과 해방'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 영적으로 민감한 기질을 타고난 호랑이띠의 인물"을 찾는 거였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유일한 인물은 최준호 아가토 부제였습니다. 학장 신부는 최부제를 불러 사정을 설명하고 여름방학 동안 합창연습에서 빼줄 테니 구마 의식에 참여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최부제는 대범한 성격이었으나, 어린 시절 맹견에게 여동생을 잃은 과거가 있고 트라우마가 되어 항상 마음 한편 죄책감을 지니며 살아왔습니다. 최부제는 김신부가 준 자료를 살펴보다 현장에서 마귀와의 대화가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듣게 됩니다. 그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지만 과거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박수사의 집에서 자신의 보며 짖던 개의 모습이 악몽으로 나타났고, 칼로 그 개를 찔러 죽이자 그 개가 여동생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몽을 꾸게 됩니다. 그 직후 바로 김신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김신부는 최부제에게 구마의식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듣게 됩니다.
구마의식에 필요한 물건들이 준비되자 김신부는 최부제와 함께 혼수상태인 영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한창 영신의 집에서는 굿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무당들이 잘린 소머리를 등에 지고 칼춤을 추며 굿을 하지만 하혈까지 하며 모두 쓰러지고 맙니다. 결국 무당들은 그 자리에서 철수합니다.
마침내 김신부와 최부제는 영신의 구마의식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단계에 들어갑니다. 먼저 마귀에 자신들이 빙의되지 않도록 몸에 여성의 분비물을 뿌려 여자로 위장합니다. 마귀는 원래 남자의 육신을 취했으나, 풀려났을 당시 주변에 여고생인 영신밖에 없어 그녀에게 빙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구마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신부와 최부제가 남자임을 들켜 부마 당하는 걸 막기 위함입니다. 또 영신의 방에 들어가기 전 김신부는 최부제에게 코 밑에 치약을 바르고 들어가도록 합니다. 마귀에 씐 사람의 숨결에서는 고기 섞은 내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둘은 구마의식을 하기 위해 영신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2. 등장인물
김범신 베드로 / 김윤석
가톨릭 신부,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이자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와 함께 장미십자회 소속이다. 구마의식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윗분들의 눈밖에 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거침없이 상처를 후벼 파는 무례한 성격이지만, 어떤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가졌다.
최준호 아가토 / 강동원
서울가톨릭대학교의 신학생으로 7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교 내에서 사고뭉치로 통했지만 신학교 학장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김범심의 보조사제를 맡게 된다.
이영신 / 박소담
김범심이 사목 하던 가톨릭 평신도인 고등학생이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이상 증상에 시달리다 결국 창 밖으로 투신, 죽지 않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진다.
3. 결말
김신부가 잠시 눈을 감고 있다 눈을 뜨며 말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마르베스, 거기서 나오라"라고 말하자 마귀는 영신에게서 빠져나와 돼지에게 부마 되고 하얀색이었던 돼지는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마귀가 빙의된 돼지를 1시간 안에 15m 이상의 강에 빠트릴 것을 최부제에게 부탁합니다. 마귀가 빠져나온 영신은 심장이 멎었고, 김신부는 영신의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경찰은 살인사건이라며 다른 경찰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최부제는 돼지를 보라색 영대로 감싸 안고 한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지만 경찰들이 그의 앞을 막고 제지하려 하지만 마귀의 발악 덕에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최부제가 경찰을 피해 도망치자 돼지 안에 있는 악마는 더더욱 몸부림치며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최부제를 죽이려 합니다. 이후 택시가 동호대교 한복판에 멈추자 악마는 최후의 발악으로 보도 쪽의 택시 문을 고장 내 최부제가 차도 쪽 문을 열고 나와 차에 치이도록 유도하지만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최부제는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덕분에 힘겹게 몸을 한강의 난간 쪽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 과정에 마귀에게 거의 빙의될 뻔 하지만, 완전히 빙의되기 전 죽을힘을 다해 돼지와 함께 한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뒤 경찰에게 연행되어 가던 김신부의 썩어 들어가던 팔의 증세가 사라지고, 빙의되었던 악마가 빠져나옴과 동시에 심장이 멎어 병원으로 옮겨진 영신 또한 손가락을 움직이며 살아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후 돼지와 함께 뛰어들었던 최 부제 역시 헤엄쳐 강둑으로 올라오며 영화는 끝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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