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대학시절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던 용남은 지금도 힘과 운동신경은 여전해 철봉 하나만큼은 잘하지만, 취업 면접에서는 불합격 통보를 받기 일쑤인 대졸 백수입니다. 그 때문에 누나들에게 온갖 구박을 받고 어린 조카에게까지 무시당하며 대학 선배와 만난 술자리에서 '우리 상황이 재난이다'라며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습니다.
잔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건물을 나서는 용남 일행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난데없이 가스통 하나가 유리창을 깨고 날아 들어오고 평화로웠던 연회장은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놀란 용남의 가족들은 부랴부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고, 그때 의주가 달려 나오며 용남을 붙잡습니다. 용남은 의주에게 함께 가자로 말하지만 의주는 용남은 손길을 뿌리치고 달려 나가선 비상벨부터 울렸습니다. 이후 다른 홀에 남아있던 돌잔치 가족들에게 어서 대피하라고 소리쳤습니다.
모두 무사히 1층으로 내려왔지만, 사람들은 도망가기 바빴고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용남은 큰 도로로 나오는데, 이미 도심은 엄청난 고도의 가스와 파도가 몰려왔고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가슴을 쥐어 뜯거나 헛구역질하며 도망쳤습니다. 오랜 시간 노출된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숨을 쉬지 못해 거품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도로 위의 차들은 서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고 그 모습을 목격한 용남과 사촌들은 건물 위로 올라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일행들은 건물 안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옥상 문은 잠겨있었고 키를 가지러 1층 경비실까지 내려가는데 이미 아래층에는 가스가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래층에서부터 문을 딸 수 있을 만한 물품들을 찾아보는데 TV 방송을 통해 통합 유독가스를 마시면 수분 내에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과 재난처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도처에 보급된 신청 방독면을 차면 빠른 호흡으로 10분, 느린 호흡으로 15분간은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겨우 옥상까지 올라왔지만 다수의 건물들 중에서 구조 헬기에서 선택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 헬기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용남과 의주만 남은 상황에서 구조용 버킷이 만원이 되고, 용남의 부모는 한 명만 더 태워달라고 애원하지만 구조대원은 정원 중량이 초과되면 케이블이 끊어질 위험이 있다며 거절합니다. 그러자 용남의 아버지는 자신이 내릴 테니 용남에게 어서 타라고 했지만 용남은 나오지 말라며 말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의 헌신적으로 도와준 의주를 혼자 두고 가기 미안해서인지 가벼운 의주만이라도 태우려 하지만, 오히려 의주는 부점장씩이나 되어서 손님을 혼자 남겨놓고 갈 순 없다며 타지 않았고 결국 두 사람을 모두 옥상에 남게 됩니다.
2. 결말
인근 주유소에서 2차 폭팔로 가스가 폭압에 밀려 엄청난 높이로 파도처럼 밀려오자 용남과 의주는 가장 높고 보다 안전한 곳에서 멀리 있는 타워크레인까지 가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이 건물 저 건물의 옥상을 달리고 벽을 탑니다. 이때 용남의 아버지가 부탁한 드론이 드디어 용남과 의주를 발견하면서 그들의 영상은 방송국에서 전달됐고 곧 전국으로 실시간 중계 됩니다. 병원에서 뉴스를 보고 있던 가족들은 화면에 나오는 용남과 의주를 보고 그들의 현 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방송은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면서 영상을 중계하는 방송국 제작자들, 구조대원들, 가정집, 음식점 등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단 한건물만 남은 상황에서 건물은 줄을 타기에 너무 멀리 있었고, 하필 촬영하던 드론까지 배터리가 다 닳아 추락해 버리자, 결국 용남과 의주는 자포자기하여 주저앉아 울기 시작합니다. 용남은 "이번에는 취업 성공할 줄 알고 일부러 네가 일하는 연회장 찾아서 예약했던 거" 고백합니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각자의 드론을 날려 보냈고, 여러 대의 드론들이 두 사람 주위에 몰려들며 유독가스가 오지 못하도록 바람을 날려 막아줍니다. 정신을 차린 용남은 그 중 한 드론에게 작전을 설명한 후 드론에 줄을 달아 반대편 건물의 휘어진 파이프에 어렵게 줄을 걸어둡니다. 그리고 둘이 함께 활차 하강으로 건너가려 하는데, 경사가 약해 중간에 멈춰 버립니다. 이에 의주가 줄을 끊어 반동으로 건물로 넘어가려 하는데, 동시에 고리에 걸어 놓은 줄이 풀려 저 버리며 추락하게 되고 같이 묶여 있던 드론도 이 여파로 부서지며 화면은 비명을 지르며 추락하는 둘을 모습을 비춘 후 끊어집니다.
이후 구조 헬기가 날아와 그들을 찾기 시작하지만 가스로 인해 시야 확보가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한 구조대원의 적외선 망원경에 크레인 중간중간에 설치된 스파클라가 포착되면서 용남과 의주가 살아 있음이 확인되었고 마침내 둘은 구조를 받습니다.
의주를 다시 만난 용남은 빌려갔던 카라비너를 돌려주지만 의주는 무겁다며 나중에 돌려달라고 합니다. 처음에 용남은 이게 뭐가 무겁냐고 눈치 없이 굴지만 의주가 답답해하자 그제야 말 뜻을 이해하고 다시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리고 도시 전역에 유독가스를 소강시켜 줄 비가 내리고 오염 구역이 축소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며 영화는 끝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