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1991년 대한민국이 아직 UN 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했던 시대였습니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게 되면서 세계화를 부르짖던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UN가입을 시도해야 했습니다. UN 회원국의 투표로 가입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소말리아의 한 표가 어느 나라를 향할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안기부 출신 대한민국 외교관 강대진은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챙겨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한국 대사 한신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대진이 가져온 물건들을 챙겨 대통령 면담을 하러 가던 이들은 갑작스러운 테러집단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대진이 가져온 물건을 챙겨 달아납니다. 그렇게 물건도 뺏기고 대통령 면담에도 늦게 된 이들은 북한에게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 기회를 뺏긴 채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대통령을 보러 궁까지 뛰어가는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면담취소라며 돌려보내게 됩니다. 그때 북한 쪽 대사인 허준호가 대통령과 면담을 하러 가는 걸 발견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면담을 훼방 놓은 것이라 짐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대사관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강대진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북한이 반국에서 무기를 파는 걸 외무부 장관에게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외무부 장관은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뇌물을 요구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그런 사이 한신성일행이 자리를 비웠다가 외무부 장관이랑 북한 대사가 만나게 되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림용수가 따지게 되며 말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총탄 소리가 들려오게 됩니다.
22년이나 이어져 오며 타락해 버린 바레 정권의 장기 독재에 불만이 쌓인 반군 세력이 결집하여 1990년 12월 반란을 일으키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바레 정권의 주요 인물들뿐만 아니라 그들과 협력하던 각국의 대사들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소말리아 화폐는 휴지조각이 되었고 은행과 관공서들도 문을 닫아서 소말리아를 탈출할 중개인들과의 접선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소말리아 현지 상황은 점점 더 거칠어져 갑니다.
2. 역사적 배경
영화 모디가슈는 1991년 소말리아에서 대사로 근무하다 남북한 대사를 이끌어 모가디슈를 탈출한 강신성 전 대사의 이야기를 실화로 집필한 영화입니다.
1991년 소말리아의 다른 부족들과 정치 집단, 청년들이 모여 통일소말리아회의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들은 바레 정권을 쿠데타로 몰아냈습니다. 그러나 바레 정권의 퇴진 이후 여러 부족들의 이해 충돌이 발생하면서 쿠데타는 점점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이때부터 시작된 내전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3. 결말
한국 외교관들은 급하게 소말리아와 관련된 정보들을 파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대진과 지은은 소말리아 정부에 찾아가 기지를 발휘해 경비 병력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는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북한 외교관들은 반란군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금품과 식량, 자동차까지 싹 털리게 됩니다. 그들은 여기저기 지원 요청을 하러 다녔지만 이미 모든 곳이 반란군에 의해 초토화된 상황이었습니다.
경비 병력을 지원받은 대한민국의 대사관만이 멀쩡한 상황이였습니다.
결국 북한 외교관들은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한신성은 고민 끝에 그들을 받아주기로 합니다.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결국 남북은 힘을 합쳐 소말리아를 탈출할 방법들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가기 위한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목숨을 건 카 체이싱 액션 끝에 사망자는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남북 외교관들은 끝내 이탈리아 대사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생사를 함께한 그들이지만 함께 돌아갈 방법은 없었기에 각자의 방법으로 조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