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
1597년 임진왜란이 시작된 후 6년이 지나고 있던 어느 날 한참 전에 승기를 잡았지만 계속된 항전에 어쩔 줄 몰라하던 일본은 기회를 잡아 한양으로 북상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어떻게든 승리를 잡기 위해 용방 구루지마를 대장으로 하고 와키자카까지 넣어 조선을 압박합니다.
한편 조선은 수 많은 전투를 이끌고 승리를 전해준 이순신에게 오히려 파면과 누명을 씌웠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압박이 거세지려 하자 이순신은 삼고수군통제사로 세우게 됩니다.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한 조정은 권율을 파견하고 이순신에게 수군을 버리고 육군에 합류하여 권율을 따를 것을 명합니다.
임근과 조정 대신들마저 수군을 해체하라 명령하고 자신들의 안위만을 신경쓰는 이때 이순신 장군은 꿋꿋하게 자신의 책무를 다 하고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구루시마의 도발과 수군에게 협력하지 않는다는 조정의 소문은 금세 퍼지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탈영병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이순신은 탈영병의 목을 베고 군율로 엄히 다스리는 선택을 하게 되고, 일본군은 우세한 상황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을 경계해 자객을 보내고 수군의 가장 큰 무기였던 거북선마저 불타오르게 합니다.
거북선이 불타오르며 이순신 장군을 포함한 많은 군사들이 절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수군이지만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순신, 그는 거친 지형과 강한 소용돌이가 치는 울둘목을 기준으로 전략을 세우고 330척이 넘는 일본배를 맞이합니다.
그에게 남아있는 배는 고작 12척, 그는 엄청난 차이앞에 기가 눌린 수하들에게 '필자 즉 생 필생즉사'의 말을 전하고 전장으로 나아갑니다.
조선마저 버리고자 했던 수군들 앞에서 이순신 장군이 남긴 한마디로 12척의 배만이 남은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도 백성들은 그를 믿을 수 있었고 군사는 목숨을 버릴 각오로 바다에 나가게 됩니다.
당장 300척이 넘는 왜군들의 배 앞에 모두가 앞서기 꺼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대장선을 타고도 앞장서게 되고 바다의 물길을 미리 읽고 조류를 간파한 이순신 장군의 전략으로 구루지마의 여유 넘치던 얼굴은 경직되고 맙니다.
일본의 계략으로 화약을 잔득 실은 자살부대 화공선이 이순신의 배에 다가가고, 그 배에는 임준영이 노예로 끌려가 노를 젓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자신의 존재와 배 안에 화약이 실려있다는 걸 같은 편에게 알리고, 이걸 저 내륙에 있는 정 씨 부인이 보게 됩니다. 정 씨 부인과 마을 사람들의 활약으로 화공선의 존재를 알게 된 부하선이 화공선을 공격함으로써 이순신 대장선으로 가는 것을 저지합니다.
물살이 반대로 바뀌어 전황이 조선의 수군 측에 유리해졌습니다. 일본 배들은 역류를 맞으며 앞에서 서로 엉키고 부딪치며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패닉에 빠진 일본 함대는 뒤로 빠져나가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정오가 되어 물살 방향이 바뀌자 아군의 처절한 분투를 지켜보고 있던 다른 전선들도 일제히 합세해 외군 함대를 공격했고 조선 수군이 승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동작하지 않는 이순신의 배, 물살에 결국 빠져죽나 하는 그 순간에 마을 사람들이 배를 타고 와서 이순신의 배를 줄로 묶어 잡아 꺼냅니다. 다가오는 일본 수군들, 결국 남은 부하선 7척도 전투를 돕기 위해 다가옵니다.
갑자기 울부짖는 바다 소리, 모두 불타버려 없어져버렸는 줄 알았던 거북선이 등장해 베끼리 부딪치는 충파를 시연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끝을 맞이합니다.
2. 역사적 배경
제2 대첩 1597년 9월 명량해전
이순신 장군은 3대 대첩중 역사를 바꾼 명량해전, " 신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명대사가 등장하게 되는 명량해전입니다. 명량이라는 주제로 활용되기도 했던 명량해전은 일전에 칠천량해전에서 일본에게 대패해 12~13척의 배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 반면 132~133척의 규모를 가진 일본해군은 어마무시한 전력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은 이 전투마저 승리로 이끕니다. 이 전투로 인해 전체적인 전쟁상황이 조선에게 유리하게 판도를 뒤집게 되는 역사적인 전투였습니다.